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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2] 사진을 잘 찍고 싶다면 브라케팅을 하라~!! (12)
얼마전 썬도그님의 사진의 질을 올리고 싶다면 몰려다니면서 사진찍는것을 피해라라는 글을 읽고..
많은 동감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도 명색이 사진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블로그에 직접 찍은 사진 한장 걸지는 못하더라도..
사진에 대한 이야기는 좀 해야겠기에 키보드를 부여잡아 봅니다..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진을 찍을때 반드시 브라케팅을 하라는 것입니다..
브라케팅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노출 브라케팅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노출 브라케팅도 매우 중요합니다..

요즘 카메라 관련 기술이 좋아지면서 오토 혹은 프로그램 모드로 놓고 찍어도..
카메라가 알아서 거의 정확한 노출을 잡아 주는데다가..
RAW 파일로 찍고 집에와서 포토샵이나 라이트룸, 애퍼쳐 같은 사진 관련 프로그램으로..
마우스 클릭질 몇번이면 적정 노출을 잡고도 퀄리티가 전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하긴 했지만..
한 스탑 혹은 반 스탑 언더나 오버로 브라케팅을 해서 찍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햇빛이 쨍한 날일 수록 브라케팅을 할 경우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도 있구요..

하지만 노출 브라케팅만큼 구도 브라케팅 역시 상당히 중요합니다..
흔히들 사진을 찍을때, 특히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중에 하나가 바로..
사진 한장 찍고 LCD 들여다 보고, 한장 찍고 LCD 들여다 보고 하는 것입니다..
요즘 디카들 LCD 화면이 많이 커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코딱지만한 LCD 화면 들여다 본다고 사진이 제대로 찍혔는지 어쨌는지 구분하기는 힘듭니다.

또한 LCD 화면 들여다 본다고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면서..
처음 사진을 찍으면서 잡았던 구도는 이미 날라가버리지요..
그러고나서 다시 찍겠다고 뷰파인더 들여다봐야..
처음 잡았던 구도는 생각도 안날 뿐더러..
이미 모델이 됐든 풍경이 됐든 표정이나 환경은 변해있기 마련입니다..
특히 길거리 사진같이 찰나를 잡아내야 하는 경우..
LCD 화면 보는 사이에 이미 그 순간은 물 건너 같지 오래가 되는 것이지요..
모델 사진도 마찬가지 입니다..
모델에게 포즈를 요구하고 사진을 찍을 때..
한장 찍고 LCD 화면 들여다 보는 사이 모델은..
처음 요구 받았던 포즈에 대한 느낌을 서서히 잃어가면서 자세나 표정이 흐트러지기 마련입니다..
풍경 사진도 마찬가지지요..
한장 찍고 LCD 화면 들여다보면서..
처음 가졌던 느낌은 머리 속에 온데간데 없고..
LCD 화면으로 들여다 보면서 발견한 문제점을 수정하기에 급급해..
뷰파인더 구석구석을 들여다 보지 못하고..
쓸데없는 사물이 하나 걸치거나 하는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어떤 사진이 되었든, 어떤 주제가 되었든..
한번 뷰파인더를 들여다보고 카메라로 사물을 잡았다면..
여러가지 구도를 생각하며 황금 분할의 4군데 위치를 다 활용도 해보고..
줌인, 줌아웃도 해보고, 어떤건 잘라도 보고 다시 넣어도 보고..
하면서 최소한 5장 이상은 그 자리에서 찍어야..
나중에 집에와서 그 사진들을 비교하며..
아.. 이건 이래서 좋구나.. 이건 이래서 안 좋구나..
다음에 이런 기회가 생기면 이렇게도 찍어봐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 입니다.

뉴욕 타임즈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사진 기자 한분이..
제가 아는 분께 이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며 저에게 들려주더군요..
"사진 잘 찍고 싶어? 그럼 하루에 1000장 씩만 찍어.."

이 분이 말씀하신 1000장은 아무 생각없이 연사 놓고 드르르륵 갈기라는 이야기는 분명히 아닙니다.
생각을 하면서 그 만큼 많이 찍으라는 이야기죠..
이 이야기 듣고 예전엔 하루에 나도 1000장씩 찍겠다며 카메라 메고 돌아다닌 적이 있습니다..
하루에 1000장 찍기.. 정말 쉽지 않습니다..
사실 한번도 1000장을 채워 본적도 없구요...
하지만 정작 이렇게 하루에 1000장을 찍을려면...
하루를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이런 저런 일상들을 찍을때..
브라케팅을 하지 않고 한장 착~! 찍고 LCD 들여다보고 씨익~! 한번 웃어주고 해서는..
하루에 1000장이 아니라 100장 찍기도 힘이 들겠지요..

몇일전 일요일 일요일 밤에 경제야 놀자 코너에..
정종철씨가 나와서 자신의 사진을 감정받는 걸 본적이 있습니다..
정종철씨 전시회도 하고 사진도 잘 찍는 연예인으로 유명하지요..
하지만, 전 감정 받을때 뉴욕에서 찍었다며 내어놓은 야경 사진을 보고..
저건 사진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 찍은거다~! 라고 외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유는 사진 구도에서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수평선이나 지평선이 프레임의 중앙을 가로지르면 안된다는..
원칙을 지키지 못한 사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사진을 내어 놓았다는 사실로 볼때..
사진을 찍으면서 브라케팅을 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 수 있구요..
만약 정종철씨가 해당 사진을 찍으면서 구도 브라케팅을 했더라면..
정종철씨 자신이 보기에도 지평선이 중앙을 가로지른 사진 보다..
다른 곳을 지나가는 사진이 구도적으로 훨씬 안정감이 있다는 사실을 느꼈을 테니까 말이죠..
하지만 처음 보여주었던 "기도"라고 제목 붙힌 사진은..
정말 브레송이 단번에 떠오를 정도로 잘 찍은 사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듯 사진을 찍을때 구도 브라케팅은..
사진 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은 사람의 질까지 올려 놓을 정도로..
사진에서는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도 역시 제가 찍은 사진 한장 올리면서 글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Morgan Memorial Park, Glen Cove, NY 클릭하시면 더 큰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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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sponge.tistory.com BlogIcon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7.11.12 1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역시 멋집니다. 예전에 한번 보기는 했지만요~~

  2. Favicon of http://imrain.egloos.com BlogIcon 잿빛하늘 2007.11.12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정종철씨의 그 뉴욕야경을 보면서 ‘그래도 저걸 잘 찍었다고 내놓걸텐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만, 저 자신을 돌아보면 역시나 말씀하신 것처럼 브라케팅과는 거의 담쌓고 살고 있습죠. ㅡ..ㅡ"

    • Favicon of https://mgpro.tistory.com BlogIcon MacGeek Pro 2007.11.13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종철씨는 그 사진 내놓는 바람에..
      오히려 사진 잘 찍는다는 이미지를 망가뜨리고 말았네요..
      저 뿐만아니라 많은 분이 느낀듯 하니까 말입니다..

  3.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07.11.12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와 감동의 눈물이. 정말 공감 천배가는 글입니다. 제가 몰랐던 부분을 집어주셨네요. 구도 브라케팅은 생각을 못했네요. 앞으로 사진 촬영할떄 꼭 유념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 또한 정종철씨 사진보고 아쉽다고 느꼈는데 ㅎ 글 감사해요 정말로요 꾸벅 한수배웁니다.

    • Favicon of https://mgpro.tistory.com BlogIcon MacGeek Pro 2007.11.13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고.. 이렇게 과찬을 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ㅜ.ㅜ;;
      저도 썬도그님 블로그에서 좋은 글들 많이 보고 있습니다.
      저 역시 감사해요~! ^^;;

  4. Favicon of http://naif.tistory.com BlogIcon iF 2007.11.12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메라 구입 후 아직 몇장 찍어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이라는게 참 어렵더군요. 아직 완전 초보라 이곳저곳 강좌도 보면서 연습도 하지만, 강좌도 좋은곳 찾기 힘들더군요. 아 lightroom 질문하나 있는데, 나중에 방명록에 남겨놓을게요 ^^;;;;
    저는 언제 윗사진 반이라도 되는 사진 찍어볼까요...

    • Favicon of https://mgpro.tistory.com BlogIcon MacGeek Pro 2007.11.13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사진이 생각하는 것 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셔터만 찰칵~! 하고 누르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런저런 생각할게 참 많다지요..

      라이트룸은.. 글쎄요.. 긁적..
      전 베타때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때만..
      간~~~~혹~! 사용하다가..
      유료화가 되면서 전혀 쓰질 않고 있기 때문에..
      제가 답변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5. Favicon of https://mewmew.tistory.com BlogIcon 야옹*^^* 2007.11.13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매일 하루 천장에 도전을~!! ^^;; 화이링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mgpro.tistory.com BlogIcon MacGeek Pro 2007.11.13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야옹님이시라면 가능 하실듯... ^^;;
      앞으로 엄청난 양의 맛있는 음식들 사진이 올라오겠군요.. ㅜ.ㅜ;;;
      (심각하게 RSS 삭제를 고민중...)

  6. Favicon of https://earlyit.tistory.com BlogIcon Early Adopter 2007.11.14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이해못했어요...;;나중에 시간있을때 좀더 자세히 읽어봐야겠어요..;;